수리남 TMI
1. 수리남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세계 최대 마약 조직이었던 칼리 카르텔과
손잡고 마약 밀매조직을 만들어 마약왕이 된
조봉행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2. 국가
수리남은 남아메리카 북부에 있는 국가로
가이아나, 브라질, 프랑스령 기아나와 접하고
있으며 영토 분쟁 중인 국가다.
수리남은 중남미에서 흔하게 보이는
마약 카르텔의 마약 문제가 굉장히 많은 국가로
네덜란드 마피아인 페노제와 손잡고 마약을
유럽으로 밀매하다가 걸린 경우가 굉장히 많다.
수리남에서 네덜란드로 대규모로 마약을
밀매한 네덜란드 마약왕 코부스 로르세의
사례가 유명하다.
3. 조봉행
'수리남'의 모티브가 된 마약왕 조봉행은
대한민국, 수리남 국적의 범죄자다
90년대 말 ~ 2000년대 초까지 수리남에서
거주하면서 대규모 마약밀매조직을
운영하였고 국정원과 미국 마약단속국,
브라질 경찰과의 공조 작전으로 2009년에
체포되었다.
그리고 2011년에 징역 10년과 벌금 1억 원을
선고받았다.
조봉행은 원래 1980년대에 선박 냉동기사로
일하는 사람이었다.
당시 8년 정도 수리남에 거주하면서 현지
사정에 밝았다고 하며 1994년 5월에 빌라
신축과 관련된 10억 원 규모의 사기 혐의로
수배에 오르자 한국 경찰이 수사하기 어렵고
잘 알고 있는 수리남으로 도피했다.
그 후 1995년 수리남 국적을 취득하고 생선가공
공장을 차렸다고 한다.
이후 그는 남미 최대 마약 카르텔 조직
'칼리 카르텔'과 손을 잡고 마약 사업을 펼쳤다.
조봉행의 마약 사업은 전 세계로 펴져갔고
2005년에는 인터폴 수배 명단에 오를 정도였다.
심지어 수리남 대통령이었던
'데시 바우테르서'와도 오랜 친분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그는 역대급
'대한민국의 마약왕'이라고 불리고 있다.
4. 마약왕의 최후
2009년 7월 23일 상파울루 구아룰류스
국제공항에서 완전무장한 브라질 현지
경찰이 입국장 주변에서 잠복하고 있었다.
조봉행은 마약 거래를 위해 공항에 나타났으나
이는 국정원 요원들의 함정이었으며 결국
그는 현장에서 바로 체포되었다.
오랫동안 수리남에서 나오기를 거절한
그였지만 결국 대한민국 마약왕의 최후는
감옥행이었다.
이후 조봉행은 범죄인 인도 결정으로 한국으로
압송되었고 1심 재판에서 징역 10년,
벌금 1억 원을 선고받았다.
5. 형량 논란
한국인 국적자가 해외에서 웬만한
마약 사범들을 뺨치는 대규모 마약 조직을
운영하였고 체포 작전에도 엄청난 시간이
투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징역 10년,
벌금 1억 원 정도의 솜방망이 처벌로
논란이 있었다.
기소된 혐의는 프랑스 등에서 벌인 4건의
마약류 불법거래 방지 특별법 위반뿐이기
때문이다.
6. 사망
2011년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조봉행은
이후의 근황이 알려지지 않아, 만기출소 후
수리남으로 돌아간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채널A의 취재 결과, 해남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던 조봉행은 지병인 고혈압 등이
악화되어 2016년에 형 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출소한 후 광주광역시의 조선대학교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심부전과 고혈압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때 출소하여 마약을 밀매해 모아둔 돈으로
수리남에서 호화롭게 살고 있다는 루머가
돌았으나 복역 중 사망한 것이 확인되어
헛소문으로 밝혀졌다.
'수리남'의 윤종빈 감독도 수감 이후 조봉행의
행적이 궁금해 국정원, 검찰에 문의했지만
알려줄 수 었다고 해서 더는 안 물어봤다고
언급한 걸 보면, 드라마에서도 왜 전요환의
수감 이후 장면이 없는지가 설명이 된다.
7. 집으로 가는 길
이 사건의 모티브인 조봉행과 부하 전 씨는
한국인 주부들을 꾀어 마약 운반책으로
써먹었는데 이 일에 피해를 당한 장미정 씨의
실화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 집으로 가는 길이다.
조봉행은 운반책들에게 마약을 금광 원석이나
보석이라고 속인 뒤 "1인당 소지량이 제한돼
있어서 그러니 너희가 날라만 주면 400만 ~
500만 원을 주겠다"라고 약속하는 식으로
운반책들을 모집했다고 한다.
운반책은 주로 어린 딸을 둔 주부와 용접공
결혼 준비 여성 등 돈이 필요하면서도
전과가 없는 사람들이었다.
운반책들은 남미로 건너간 뒤 조봉행이
시키는 대로 항공편을 통해 프랑스,
네덜란드 등으로 코카인이 든 가방을
나르다가 현지 공항에서 적발되기도 했다.
그로 인해 주부 장 씨가 한국인 통역도 없는
대서양의 프랑스령 마르티니크섬에 1년
6개월 동안 갇히는 등 총 3명이 1년 6개월에서
5년 동안 수형생활을 해야 했다.
8. 초호화 배우
수리남이라는 국가는 생소하지만 마약을
둘러싼 범죄물이라는 점에서는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이를 해소시키는 힘은 바로 극을
꽉 채운 배우들의 연기 열전이다.
이 작품을 꼭 봐야 할 한 가지 이유를
꼽으라면 단연 배우다.
하정우와 황정민의 압도적인 연기는
드라마의 시작과 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름만으로도 믿음이 가는 배우들이
흐트러짐 하나 없이 캐릭터에 매력을
배가시키는 동시에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치밀한 심리전을 완성해냈다.
'수리남'은 수리남에서 목사로 위장해 마약
사업을 하는 '전요환'과 그를 잡기 위해
투입된 한인 사업가 '강인구', 그리고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전요한 일당을
일망타진하려는 국정원 요원 '최창호'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황정민이 전요환을, 하정우가 강인구를,
박해수가 최창호를 맡았다.
조우진은 전요환의 오른팔 '변기태'를
유연석은 전요환의 사업을 지원하는
변호사 '데이비드 강'을 연기했다.
9. 첫 만남
'수리남'은 대한민국 최고의 두 배우인
하정우와 황정민이 처음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황정민과의 연기 호흡을 오랫동안
"꿈꿔왔다"는 하정우는
"대학을 갓 졸업하고 처음 들어간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정민이 형을 처음 만났다."
"형이 2005년에 윤 감독과 제가 함께 한
'용서받지 못한 자' 시사회에도 참석해
격려하고 용기를 주셨다"
"늘 형과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몰랐다"며
황정민과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10. 촬영 비하인드
수리남은 남미의 풍광을 담아내기 위해
대부분의 분량을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전라북도 전주시의 만성지구에서
촬영되었다.
메이킹 영상에서 제주도에서도 촬영했고
안성 세트에서도 촬영했다고 밝혔다.
특히 배우들이 입을 모아 도미니카와
제주도에서 촬영한 게 번갈아 나오는데
자기들이 봐도 어디서 찍은 건지 헷갈릴 정도로
제주도에 멋진 장소가 많다고 밝힌 바가 있다.
감독은 팬더믹으로 인해 출국 및 현지 장소
섭외가 불가능해지자 해외 촬영 전부터
국내에서도 "남미의 모습"을 재현하려고
노력했다고 하며 팬더믹으로 인해 하늘 길이
막히자 "눈물까지 났었다"라고 돌이킨 그는
"그러다 가족과 잠깐 제주도에 갔었는데 문득
이곳을 남미로 꾸밀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미술 감독님과 상의해 제주도를 남미로
만들기로 했다. 야자수를 사 와서 심고 식물도
제배해 보자 싶었다. 그렇게 꾸미다 보니 남미랑
얼추 비슷하더라 '어라? 이게 되네" 싶었다.
배우들도 놀랄 정도였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11. 넷플릭스 공무원
'수리남'에서 국정원 미주지부 팀장 최창호를
맡아 연기한 배우 박해수는 이번 '수리남'까지
통틀어 6번이나 넷플릭스 작품을 함께했다.
때문에 생긴 별명이 바로 '넷플릭스 공무원'이다.
그는 영화 '페르소나', '사냥의 시간', '야차',
드라마 '오징어 게임', '종이의 집' 등 연이어
넷플릭스 작품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난 데다 메가 흥행에도 성공했다.
넷플릭스 작품에 참여한 우리나라
배우 중에서는 독보적인 출연 횟수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배우 김다미와 영화 '대홍수' 출연을
확정하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넷플릭스
작품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그의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별명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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